[암 생존자 67만명 시대]美, 암 생존자 가족에 12주 무급휴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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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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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선 어떻게

‘암 생존자’라는 표현은 1985년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선진국에서 암 치료의 중심 개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암 생존자가 120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은 1987년부터 매년 6월 첫째 주 일요일을 ‘암 생존자 데이’로 정해 우리나라의 ‘암 예방의 날’과 같이 전국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의료시설, 암 관련단체 관계자, 암 생존자가 모여 강연과 토론을 벌인다. 시낭송과 공연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암 생존자 공원도 있다. 1989년 캔자스시티에 처음 조성된 이 공원은 미국과 캐나다에 22곳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암=죽음’ ‘암환자=사회적 능력 부족’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암 생존자의 사후(事後)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전미암생존자연합(NCCS)은 암 생존자의 개념을 보급하고 ‘암 생존 툴박스(CST)’라는 책자와 오디오북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한다. CST는 암 생존자의 권리, 완치 후 계획, 노년 암 생존자 활동 등 12개 항목으로 구성돼 신체적 정서적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도움말을 담았다. 암 생존자의 가족들을 ‘2차적 생존자’로 보고 가족에게도 12주 무보수 휴가를 보장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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