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편도가 부었다? 알고 보니 갑상샘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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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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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음식물을 삼킬 때 약간 불편해서 ‘설마’하는 생각으로 검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갑상샘암이래요.”

고모 씨(32·여)는 평소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편도가 부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 씨. 하지만 갑상샘암이란 진단결과를 받았다. 갑상샘암은 말기까지 진행돼도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낄 수 없다. 갑상샘암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목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불편한 경우 △목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엔 일단 갑상샘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엔 갑상샘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갑상샘암을 예방할 최선의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검진은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로 이뤄진다.

초음파검사에선 혹의 유무와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한다. 혹이 발견되면 세침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진단한다.

세침검사는 가는 바늘을 통해 혹 조직의 일부를 채취해냄으로써 조직을 정확히 분석하는 검사다.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구분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다.

발견된 혹이 양성인 동시에 외관상 튀어나오고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을 겪는다면 ‘고주파절제술’을 이용해 혹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주파절제술이란 고주파열을 발생시키는 직경 1mm 바늘을 이용해 혹을 녹여서 크기를 줄이는 시술법. 국소마취만으로 진행되는 이 시술법은 통증이 적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샘 클리닉 강석선 원장은 “갑상샘암은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어 ‘조용한 암’으로 불린다”면서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강 원장은 “양성 혹이 발견되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통해 혹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선클리닉은 유방·갑상샘 관련 영상진단 및 중재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의원이다. 삼성서울병원 협력병원으로 현직 암 센터 교수진이 자문의로 있으며 유방암 진단 시 신속한 연계가 가능하다. 이 병원 강석선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하면서 약 7만 건의 초음파검사 및 맘모톰 등 유방·갑상샘 관련 시술을 했다. 삼성서울병원 암 센터와 함께 교과서 저술, 해외논문 발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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