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리 때도 아닌데 가슴이 아파요. 유방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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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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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때가 되면 가슴이 많이 아프더니 요즘엔 생리 때가 아닌데도 통증이 심해요. 혹시 유방암 아닐까요?”

직장인 김은경 씨(가명·여·33)는 최근 갑작스러운 유방통증으로 걱정이 많다고 토로한다.

대부분의 여성이 배란과 생리 전후에 일시적으로 유방이 커지면서 묵직한 느낌과 압통을 경험한다. 의학적 용어로 이를 ‘유방통증’이라 한다. 이때 유방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염려할 필요는 없다.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통증이다.

하지만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특정 부위가 칼로 찌르거나 베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 후 발생한 통증이라면 유방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유방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선클리닉 강석선 원장은 “유방통증은 대부분 유방암과는 관계가 적다고 보고되지만 섬유종, 유두종 등 양성 혹이 생겨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사는 유방 촬영술(X선)과 초음파 검사로 이뤄진다. 우리나라 여성은 조직이 조밀하게 뭉쳐있는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으므로 작은 혹이나 미세석회를 찾는 데 초음파와 유방 촬영술이 많이 쓰이는 것.

강 원장은 “혹의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고 점점 커지거나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견된 혹이 2cm 이하로 작다면 절개 없이 혹을 제거하는 ‘맘모톰(mammotome) 시술’을 고려할 만하다. 맘모톰은 양성으로 판단되는 혹의 조직검사와 제거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의료장비로 알려져 있다.

강 원장은 “맘모톰은 지름 3mm의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한 뒤 혹을 흡입해 제거하는 원리”라면서 “빠른 시간에 조직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시술 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고 설명했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선클리닉은 유방·갑상선 관련 영상진단 및 중재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의원이다. 삼성서울병원 협력병원으로 현직 암센터 교수진이 자문의로 있으며 유방암 진단 시 신속한 연계가 가능하다. 이 병원 강석선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하면서 약 7만 건의 초음파검사 및 맘모톰 등 유방·갑상선 관련 시술을 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와 함께 교과서 저술, 해외논문 발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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