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관절, 인체공학적 맞춤 인공관절이 해답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10시 36분


며칠 뒤면 한 살을 더하는 부모님께 해 드리고 싶은 선물 중 가장 큰 것은 ‘건강’이다. 특히 무릎 관절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하는 부모님이라면, 새해가 오기 전 다리 건강을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통증과 보행불편을 호소하셔서 생활 제약이 따를뿐더러, 외출도 어렵고 좋아하는 동호회 활동도 하지 못해 심적으로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중기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술, 관절손상정도가 심한 말기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시술된다. 단, 인공관절 시술 시에는 환자의 관절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기구와 시술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강남힘찬병원 조기현 주임과장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관절모양이나 크기도 다 다르다.”며, “인공관절수술도 나이, 성별, 관절모양에 적합한 인공관절 기구 및 시술법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의학논리에 맞게 ‘맞춤형 인공관절’이 시술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60대 청춘 부모님 무릎엔? 수명 길고 튼튼한 세라믹 인공관절!
흔히 인공관절 수술을 한번 하고 나면 당연히 평생 쓸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인공관절에도 수명이 있다.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명은 15~20년 정도. 사람마다 관리 여하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인공관절 기구가 닳으면서 재수술이 필요한 시기가 오는 셈이다. 인공관절 수명이 다하면 다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괜찮았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에서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큰 마음 먹고 시술 받은 인공관절을 평생 쓰지 못해 다시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환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60대 초반의 ‘젊은 노인’들에게는 그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재수술 부담 없이, 한번 수술로 평생 쓸 수 있는 수명 긴 인공관절은 없을까?

기존에 많이 사용된 인공관절 재질은 코발트 크롬이라는 합금으로, 수명이 15~20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 ‘세라믹형 인공관절’이라는 신소재(지르코늄)가 개발되어 50~60대 비교적 젊은 환자들도 수명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인공관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인공관절의 표면을 세라믹처럼 매끄럽게 만들어 연골과의 마찰을 줄인 것으로, 예상 수명을 최대 25∼30년 정도로 보고 있다.

체구 작은 우리 엄마 무릎엔, 여성형 인공관절이 제격!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 차이]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 차이]


체구 작은 어머님의 경우엔 어떤 인공관절이 적합할까?
여성의 무릎관절은 남성에 비해 가로 폭이 짧고 서양인에 비해 크기가 작고 모양도 다르다. 이러한 관절구조를 무시하고 같은 사이즈의 인공관절을 적용하면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덜컥거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인종과 성별에 따라 관절 크기와 모양이 상이하다는 근거에 힘입어 ‘동양 여성형 인공관절’이 활발히 시술되고 있는 추세다. 여성형 인공관절은 동양여성 관절 사이즈에 맞게 인공관절 크기를 작게 줄이고, 디자인자체도 여성 맞춤형으로 제작되어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럽다.

일부만 닳은 무릎 관절은, 전체 아닌 부분만 바꿔주세요
환자 중에서는 무릎 연골 중 일부만 닳은 케이스도 있다. 대개 안쪽이 많이 닳게 되는데, 이 때는 전체 관절을 모두 인공관절로 바꾸어줄 필요 없이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꾸어주는 부분치환술(반치환술)을 적용하게 된다. 부분치환술은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기 때문에 무릎이 일반인의 수준까지 구부러져 활동성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수술시간이나 회복기간 등도 인공관절전치환술의 절반정도이다. 단, 절개부위가 적어 수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수술 테크닉이 까다롭고 정밀한 시술이 필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동반한 부모님, 정형외과-내과 협진 필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도 내과협진체제를 통해 수술 전후 감염예방처치 등만 철저히 하면 걱정 없이 인공관절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검사, 수술전후 혈당체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적정 항생제투여, 최소절개술, 무균수술시스템 등의 감염예방처치가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 역시 사전 혈압검사와 수술 후 저혈압이나 고혈압을 방지하기 위한 항고혈압제, 진통제, 항불안제, 혈관 확장제 등의 약제조정을 통해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단,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 대비하여 정형외과 전문의와 내과 전문의가 함께 상주하여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 강남힘찬병원 정형외과 조기현 주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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