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화재현장 ‘로봇 소방관’이 뜬다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대신 화재 상황을 살피거나 불을 끄는 ‘소방관 로봇’ 47대가 시범적으로 배치된다. 지식경제부는 29일부터 대구의 7개 소방서 산하 45개 119안전센터에 소방보조로봇을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대구 중부, 달서 등 2개 소방서에는 화재진압로봇(사진)을 배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원기둥형 모양의 소방보조로봇은 지름 12.5cm, 길이 16cm, 무게 1.4kg으로 작고 가벼워서 소방관이 휴대하고 다니다가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 화재 현장의 영상과 온도, 습도, 일산화탄소 농도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하면 이 정보에 따라 소방관을 투입해도 괜찮을지, 또는 몇 명의 소방관을 들여보낼지를 판단한다.

화재진압로봇은 소방관이 들어가기 힘든 현장에 들어가 직접 불을 끄는 기능을 갖췄다. 섭씨 500도에서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85cm, 세로 140cm, 높이 88cm. 화재 지점 근처 소방전과 호스로 연결돼 소방관의 조작에 따라 물을 뿜어서 불을 끄게 된다. 이번 소방로봇사업에는 호야로봇, 디알비파텍 등 로봇 개발기업과 대구시, 지경부가 참여했다. 대당 가격은 소방보조로봇 500만 원, 화재진압로봇 1억5000만 원 선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영상제공=소방방제로봇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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