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신종 플루를 지켜보며 2

  • 입력 2009년 5월 20일 11시 55분


오늘 날 환경 변화로 인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질병은 ‘신종 플루’만이 아니라 아토피도 그 대표적인 예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15%가 아토피 환자이며 성인 아토피 환자의 비율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 병명 자체가 그리스어로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을 지닌 아토피는 어느 정도 유전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불과 10년 사이에 환자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은 그 원인이 도시화된 환경에 있음을 짐작케 한다. 신체가 노출되어 있는 모든 환경, 즉 공기, 음식, 의복 등의 오염이 극심한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지자 면력체계가 이상을 일으킨 것이다.

“바람과 태양이 길을 가다가 마주치게 되었다. 둘 다 만만치 않은 힘을 가진 터라 서로 자기가 세다고 말싸움이 붙었는데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둘은 시합을 하기로 했다.

마침 아래를 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누가 먼저 벗기는 가로 시합을 정했다. 힘이라면 자신 있는 바람이 나서서 있는 힘을 다해 강풍을 불어 댔다. 옷은 물론 사람까지도 날아갈 정도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바람이 거세질수록 더욱 옷을 꽉 붙들고, 길바닥에 나뒹굴면서도 끝끝내 옷자락을 놓치지 않았다.

지쳐버린 바람이 물러서자 이번에는 태양이 나섰다. 태양은 따뜻한 기운을 사람에게로 보냈다. 몸이 따뜻해지더니 이윽고 땀이 솔솔 나게 되자 그 살람은 스스로 옷을 훌렁 벗어 제쳤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 ‘바람과 태양’인데, 힘이나 기술이 있다고 상대를 다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말하고 있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의학이 발전하는 만큼 질병도 발전한다는 말이 있듯이, 병이 있으면 약도 있을 거라는 식으로 의학의 발전에만 기대서는 한계가 있다.

최선책은 인체가 스스로 병을 예방하고 병을 치유해야 한다. 즉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함으로써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길러 두어야 한다.

생활습관의 개선이나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의 증강 없이 의학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가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다. 신체가 손상을 입더라도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치료는 사실상 자가 치유능력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최첨단의 외과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상처가 스스로 아무는 자가 치유능력이 없다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현대 문명의 잘못으로 인해 이 자가 치유능력이 저마다 저하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가 치유능력이란 몸을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장기(臟器)들이 원래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능을 100% 수행할 수 있게만 해주면 병이 날 이유가 없다. 바로 이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의 핵심이 폐에 있기 때문에 필자는 40년 가까이 폐 기능 활성화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살아서 숨만 쉬면 되는 존재로 폐 기능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빨리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의 핵심이 건강한 폐에 달려 있음을 깨닫기를 당부한다.

편강한의원원장 서효석

[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신종 플루를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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