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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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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내달 초순 초여름 날씨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철의 아침 최저기온은 0.3도, 한낮 온도는 1도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2.6도로 예년보다 0.6도가량 높았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은 19.3도로 평년보다 1도나 높았던 반면 평균 최저기온은 6.3도로 0.3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구름의 양이 줄면서 햇볕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낮에 뜨거워진 지표면이 밤에 곧바로 식으면서 일교차가 커진 것이다. 강수량도 줄어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평년(95.5mm)의 64% 수준인 61.5mm에 머물렀다. 장기 기록을 살펴보면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전국 4월 최고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37도씩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최저기온은 0.17도씩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의 이상기후 현상들이 앞으로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5월 중순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맑고 건조한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겠다. 평균기온은 13∼20도로 예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75∼200mm)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겠다. 대신 지역별로 강수량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