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2개 뜨는 외계행성 발견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영화 ‘스타워즈’의 가상세계 ‘타투인’이 현실로

태양이 2개 있는 외계행성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광학적외선천문연구부 이재우 선임연구원 및 김승리 책임연구원과 충북대 천문우주학과 김천휘 교수 공동연구팀이 2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雙星)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찾아 ‘미국천문학회지’ 2월호에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 천문학의 주요한 이슈 중 하나인 외계행성은 다양한 탐색방법으로 지금까지 약 330개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영화 ‘스타워즈’의 주요 배경이 되는 행성인 ‘타투인’에서 2개의 태양이 동시에 지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런 장면이 허구가 아닐 수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행성의 기원과 진화 연구에 중요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소백산천문대의 구경(口徑·렌즈의 유효지름) 61cm짜리 망원경과 충북대의 35cm짜리 망원경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약 9년간 관측한 영상을 분석해 이뤄낸 성과다.

이 선임연구원은 “쌍성 중 밝은 별은 질량이 태양의 반, 어두운 별은 0.15배”라며 “태양계로 치면 태양에 해당하는 쌍성이 먼저 생성되고 그 주위에 외계행성이 2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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