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응급조치 중요… 일단 찬물로 식혀줘야”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겨울철 어린이 화상사고 급증

겨울철은 어린이 화상 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정서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다.

화상을 입으면 초기에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줘야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화상은 끓는 물에 데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난방기기로 인한 화상도 흔한 편이다.

화상 사고는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영유아는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라도 성인보다 더 깊은 손상을 입고 수분과 전해질이 더 많이 소실된다. 또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염 등 화상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최성혁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는 “화상은 초기에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느냐에 따라서 흉터의 크기와 깊이, 2차 세균감염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흐르는 시원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끈거리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화상 부위를 식혀 준다. 이는 열기를 빼서 화상 부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연고와 크림은 화상 부위가 충분히 식은 후 발라준다.

얼음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은 피한다. 갑자기 열기를 식히면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염증성 물질이 발생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터뜨리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을 찾아 소독을 하고 전문가 처치에 따라야 한다. 옷 위로 화상을 입었을 때는 무리하게 옷을 벗기지 말고 옷을 입은 채로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옷 위로 찬물을 부어 식힌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처치 후 병원을 찾아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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