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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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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밤나무 연구팀이 크고 맛이 좋으며 군밤용으로 알맞은 신품종 밤을 육성해 ‘대보(大寶·사진)’라고 이름 붙였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이 크고 병충해에 강하나 맛이 없고 추위에 약한 일본밤, 맛이 좋고 추위에 강하나 병충해에 약한 한국 토종밤, 맛있지만 밤알이 작은 중국밤 등 세 가지 종을 교배(삼원교배·三元交配)한 뒤 장점만을 지닌 개체를 선발해 새로운 품종 대보를 만들었다.
대보는 현재 국내 약 6080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가격은 1kg에 7000원 선.
이욱 임업연구사는 “국내 밤 재배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일본밤(1kg당 2000원 이하)보다 3배 넘게 비싸지만 당도가 높고 구웠을 때 안쪽 껍질이 잘 벗겨지며 수확량도 많다”고 말했다.
갓 수확한 일본밤의 당도는 9∼12Brix(브릭스)이며 대보는 13∼15Brix. 이 연구사는 “김치냉장고에 8주 동안 저장하면 평균 18.5Brix 정도로 당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1998년 개발이 완료된 대보는 그동안 시범재배 등 현장검정 과정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과 ‘2008 과학기술 분야 우수과제 100선’에 선정됐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