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은 삶의 필수조건…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가꿔야죠”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3시 01분


“인터넷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제한하거나 폐쇄할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건강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필요합니다.”

조희문(연극영화과·사진) 인하대 교수가 18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발족하는 사단법인 인터넷문화협회(ICA)의 초대 회장으로 내정됐다. 조 교수는 “악성댓글로 인한 연예인 자살,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영상·음악 콘텐츠 시장의 붕괴에서 보듯 인터넷 문화의 건전성 회복은 우리 삶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문화협회에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 장원재 숭실대 교수, 이두아 변호사, 탤런트 안재모, 가수 이수영, 개그맨 심현섭 씨 등 학계, 인터넷업계, 법조계, 언론계, 학부모 모임, 청소년 모임 등 각계 대표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대표 민병철)가 악성댓글 추방운동을 벌여 온 데 이어 인터넷문화협회도 △인터넷 언어순화를 위한 교육 △불법 업·다운로드 근절을 통한 저작권 강화 운동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한 웹 접근성 지원 △네티켓 정착을 위한 교육과 모니터 활동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협회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 인터넷 문화포럼, 누리꾼 대학생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한국 사회는 급속한 인터넷 발달로 정보기술(IT)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성숙되지 못한 인터넷 문화와 역기능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리감독이나 법률적인 처벌보다는 범사회적인 차원의 인터넷문화운동의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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