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표준 한국인이 주도

  • 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8분


표준화 총회 10개 연구반 중 의장 2명-부의장 7명 뽑혀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세계전기통신표준화 총회(WTSA 2008)에서 한국인이 새로 개편된 10개 연구반 가운데 2개 연구반의 의장과 7개 연구반의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기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위원은 요금정책 관련 연구반 의장으로, 이재섭 ETRI 초빙연구원은 차세대통신망 관련 연구반 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또 강성철 방통위 전파연구소 기준연구과장이 전자파 관리 및 환경 관련 연구반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나머지 8개 연구반 중 7개 연구반의 부의장에 한국인이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195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가입한 이래 가장 많은 국내 정보기술(IT) 전문가가 국제표준화 연구반 의장단에 진출해 국제 IT 표준화 분야에서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의 의장단 선출자 수는 일본과 함께 가장 많다.

새로 선출된 의장단은 앞으로 4년간 ITU가 주도하는 국제 IT표준 관련 연구활동과 표준안 작성을 이끌게 된다.

세계전기통신표준화 총회는 ITU의 최고 의결기구로 4년마다 열리며 ‘세계 IT표준 올림픽’으로 불린다.

류제명 방통위 기술정책팀장은 “한국인이 의장을 맡은 2개 연구반은 ITU 국제표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반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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