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금연에 적당한 운동, 암-당뇨병 절반이상 예방”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술 담배 안 하고, 건강하게 먹고, 적당히 운동하면 60세 이전 암, 당뇨병의 절반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99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롤프 칭커나겔 스위스 취리히대 임상면역학연구소장(64·사진)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암과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최선의 치료책”이라고 20일 말했다.

칭커나겔 소장은 이날 열린 가천길재단 50주년 및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에서 ‘감염, 면역 그리고 면역 병리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인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인식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암 치료를 위하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과정과 소아당뇨병,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서 자기세포를 파괴하는 해로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방법을 밝혀냈다.

칭커나겔 소장은 “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은 주로 면역세포를 억제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치료한다”면서 “소아당뇨병, 다발성경화증(MS)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2, 3년 내에 시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인 칭커나겔 소장은 1970년 바젤대에서 면역학 석사학위, 1975년 호주국립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면역체계 연구에 몰두해 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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