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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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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비중 OECD 1위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등장한 망(網)내 할인, 가족 할인 등의 통신상품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총 3721억 원의 통신요금 할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0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같은 통신회사 가입자 간 통화료를 할인하는 망내 할인 등으로 각각 SK텔레콤 1917억 원, KTF 1028억 원, LG텔레콤 776억 원의 요금인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 3개 회사의 연간 총 서비스매출액 20조1069억 원의 약 1.8%에 해당돼 연간 기준으로는 3.7%가량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종류별로는 망내 할인 요금상품에 356만 명이 가입해 이에 따른 요금할인액이 1488억 원으로 가장 컸고, 문자메시지(SMS) 요금 10원 인하에 따른 절감액이 1381억 원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측은 올해 들어 본격화된 통신 결합상품도 상반기 할인효과가 87억 원에 그쳤지만 결합상품 가입자가 377만 명으로 늘어나 하반기부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이동통신요금의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780건의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600건을 이용했을 경우 한국의 연간 요금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386달러(약 52만8820원)였다. 연 89달러인 덴마크, 178달러인 핀란드보다 비쌌지만 574달러인 일본, 629달러인 미국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한국은 가계 통신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기준으로 2.7%에 달해 통신비 지출 규모가 OECD 회원국 중 조사 대상인 2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