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활용 손상된 혈관 재생한다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5분


김재호-한진 교수팀 기술 개발

사람의 손상된 혈관을 재생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부산대 의대 김재호 교수팀과 인제대 의대 한진 교수팀은 7일 사람의 피하지방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혈관 근육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심혈관 분야 국제 학술지인 ‘서큘레이션 리서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스핑고실포스포릴콜린’이라는 몸속 물질이 지방 줄기세포를 혈관 근육세포로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치료하고 손상된 혈관을 재생할 수 있는 혈관 근육세포의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연구과정에서 환자 자신의 성체 줄기세포를 활용했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나 윤리적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방 줄기세포에서 골세포, 연골세포 등을 분화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조직재생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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