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게시글, 10명이 2만1810건 올려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일부 좌파 성향의 매체들이 ‘토론의 성지(聖地)’라고까지 주장하는 다음의 온라인 토론방 ‘아고라’가 소수 누리꾼(네티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아고라에 글을 올린 전체 이용자 6만7626명 가운데 3.3%인 2205명이 전체 게시물 74만6993건의 절반인 37만3497건을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이용자의 10%(6763명)가 쓴 글이 전체 게시물의 71.0%(53만365건)였고 상위 1% 이용자의 글은 전체의 31.9%로 조사됐다.

상위 10명(ID 기준)이 올린 글만 2만1810건이었다. 이들 글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7명이 반(反)정부 성향이었고, 나머지 3명이 친(親)정부 또는 반(反)좌파였다고 메트릭스 측은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 업계에서는 “다음의 토론방 운영방식은 무조건적인 다수결 원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건전한 찬반 토론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매우 위험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찬반 토론방을 따로 운영하며 각각의 여론을 취합하고 정리해주는 중재자를 두면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건전한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해 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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