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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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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자연재해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세계 재난 속의 한국-한반도 재난 안전지대인가’ 보고서에서 “2001년 이후 자연재해로 한국이 본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16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의 연도별 재해 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연간 재해 규모에서 2001∼2006년이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2002년 피해액이 6조9290억 원으로 한국 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태풍 ‘매미’가 있었던 2003년에는 4조8865억 원의 피해를 봤다.
또 2006년 1조9430억 원, 2001년 1조4190억 원, 2004년 1조2853억 원, 2005년 1조737억 원 등으로 연간 피해액이 모두 1조 원을 넘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겨울철에만 발병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 들어 봄철에 발생하는 것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해로 볼 수 있다”면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나 폭설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