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나노 살균 메커니즘 국내 연구진이 밝혔다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은 나노입자가 살균 효과를 지닌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기술연구단 상병인 박사와 고려대 생명과학부 구만복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진은 1일 은 나노입자가 세포벽과 세포막에 손상을 일으켜 살균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에 다음 달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DNA, 단백질, 막 등 세포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빛을 내뿜는 박테리아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었다.

또 이들 박테리아에 은 나노입자를 뿌려 세포의 어느 부위가 공격당하는지 관찰했다.

연구결과 은 나노입자, 그리고 은 나노입자가 만드는 은이온이 박테리아의 세포벽과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세포 안으로 파고들어 박테리아 전체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 나노입자는 세탁기, 냉장고,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 ‘살균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상 박사는 “독성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나노물질의 안전한 제조와 활용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박테리아 외에도 다른 동식물에 대한 영향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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