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7.4km 우주정거장’과 10일 22시 도킹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 발사에서 귀환까지

9박10일간 우주실험 - 인터뷰

12일 한국음식으로 ‘우주만찬’

이소연 씨를 태운 소유스호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중이다. 지상에서 약 350km 떨어진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ISS까지 가기 위해 소유스호는 약 2일간 지구 주위를 34바퀴 돌며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번 발사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도킹과 우주 과학임무 수행 등 난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 초속 7.4km로 날아가는 ISS 추격전

발사대를 떠난 로켓의 섬광은 하얀 궤적을 남기며 1분여간 빛났다.

로켓은 시속 500km로 상승하다 3단계 분리 과정을 거쳐 9분 48초 뒤 220km 상공의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그동안 세 우주인은 자기 몸무게의 최대 4.3배 이상의 중력을 느끼게 된다.

ISS와 도킹하는 10일까지 세 우주인은 꼼짝없이 우주선 안에 머물러야 한다.

소유스는 세 번에 걸쳐 로켓을 분사해 350km 상공 궤도까지 올라간다.

ISS와의 도킹 과정은 이 씨의 우주 비행 성공에서 마지막 위험 요소다.

우주선 속도는 초속 500m에서 ISS의 비행 속도인 7.4km까지 올라간다. 만일 이 정도 속도에서 소유스가 ISS에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치명적이다.

○ 생방송 연회 등 우주 외교사절 역할

10일 오후 ISS에 도착한 이 씨는 9박 10일간 18가지 과학실험 수행 임무에 들어간다.

우주선에 싣고 간 씨앗을 ISS에 붙이고 강한 방사선이 내리쬐는 우주환경에서 성장을 지켜본다. 또 무중력 상태에서 얼굴 변화를 살펴보게 된다.

이 씨의 활동 기간에 ISS는 한반도 상공을 4번 정도 지나칠 예정이다.

ISS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라디오 생방송을 시작으로 그는 TV 중계에 5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3번 출연해 우주에서의 생활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과 햄(HAM) 교신도 진행한다.

또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12일에는 ISS에서 함께 머무는 동료 우주인들에게 한국 우주식품을 대접하는 우주 만찬도 연다.

19일 낮 2시 8분(한국 시간) 이 씨를 태운 소유스는 ISS를 출발해 오후 5시 38분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할 예정이다.

바이코누르=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