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돈 먹는 괴물?

《회사원 김진호 씨는 무선인터넷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무선 인터넷을 활용해 휴대전화로 ‘신문을 읽고’, 음악포털 사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회사까지 걸어간다. 쉬는 시간에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몇 주 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본다. 점심시간 때는 동료가 읽고 있는 책의 바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한 뒤 서점 사이트에 접속해 같은 책을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이용하는 고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제대로 알고 쓰면 무료이거나 저렴한 가격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 정액제 가입자라면 꼭 누려 보자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은 대부분 정액제에 가입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요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무선인터넷 사용을 꺼리는 가입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가 ‘뉴스보기’다.

최근 본보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동아’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접속하면 하루 세 번 업데이트 되는 70여 건의 최신 주요 뉴스를 지면과 똑같이 접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오픈존’ 서비스의 경우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무선인터넷으로 e메일을 사용하거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댓글을 다는 것, 기타 검색 등이 무료다.

제휴 관계인 벅스뮤직 포털 및 엠넷미디어의 음악콘텐츠도 정보이용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VIP Zone’에서는 주식, 날씨, 벨소리, 최신영화 예고편 보기, 인기 드라마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고객들은 즐기자, 돈은 기업이 낸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무선인터넷을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KTF의 ‘데이터 080 서비스’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 고객이 사용하는 데이터 통화료를 대신 내는 대표적인 서비스.

‘080 통화료 무료존’에 접속하면 고객들은 114, 옥션, 롯데 등이 제공하는 지역검색 및 쇼핑 서비스들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의 무선인터넷 상품을 결합해 저렴한 값에 내놓는 패키지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SK텔레콤은 올여름 영화, 음악, 게임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가격을 50∼70% 낮춘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8000원 상당의 영화예매권 1장과 인기 온라인게임의 5000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묶은 월 3900원짜리 상품이라든지, 무제한 음악듣기 서비스와 게임 서비스를 원가의 반값에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등이 있다.

한편 SK텔레콤의 네이버 인물검색 서비스의 경우 유선상으로는 건당 1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데 반해 무선인터넷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KTF 관계자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도 다양한 서비스와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주요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통신사	서비스	내용
SK텔레콤	VIP Zone	뉴스, 주식, 날씨, 드라마 다시 보기, 최신 영화 예고편, 음악, 벨소리, 게임, 쇼핑 등
	네이버 인물검색 서비스	유선 인터넷상 이용료 1000원이 무료
	와인 검색 서비스	와인명, 종류, 생산지역, 포도품종, 어울리는 음식 등 정보 제공
KTF	데이터 080	114 지역검색, 모바일 옥션, 모바일 롯데, 모바일 쿠폰 등 제공
	쇼비디오정보료 무료관	최신 드라마, 영화, 골프강좌,애니메이션 등 제공
LG텔레콤	오픈존	네이버 등 80개 사이트 이용 가능. 음악콘텐츠, 뉴스, UCC, 쇼핑, 검색, e메일 등 이용 가능
	모바일북클럽	교보문고와 함께 책 검색 및 쇼핑 서비스. 최대 30% 가격 할인
무료는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 가입자 대상. 자료: 이동통신 3사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