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원' 시대 열린다

  • 입력 2007년 7월 4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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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는 병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내년 5월까지 1년 여 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보호자 없는 병원이란 가족 등 환자의 보호자가 상주하며 간병하거나 개별적으로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병간호를 하지 않고 병원 차원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현재는 환자가 입원하면 보호자가 환자 곁에 상주하거나 사적 간병인을 고용함으로써 간병비용만으로도 매월 120만 원 이상이 지출되는 등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

이 사업에는 병상 수 대비해 간호사를 많이 고용한 병원들 중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된 단국대병원 6인실 병실 2개, 한양대병원 6인실 병실 3개 및 7인실 병실 3개, 건국대병원 5인실 병실 10개, 화순전남대병원 6인실 병실 3개 등 모두 4개 병원이 참여한다.

각 병원들은 대상 병실에 간병인 한 명 이상씩을 24시간 상주시켜 의료진의 감독 아래 식사보조, 운동보조, 세면보조 등 환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게 된다.

환자(보호자)는 병실 종류에 따라 한 사람당 하루 1만8000 원(5인 병실)¤1만5000원(8인 병실)을 내면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 변재진 장관은 5일 과천 복지부 장관실에서 시범사업 참여병원 대표들과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실업극복국민재단 등과 시범사업 협약식과 지정서 교부식을 가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보호자 없는 병원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과 수가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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