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출러 어린이병원장“어린이는 편안한 치료 받을 권리 있다”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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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 특히 부모에게 큰 영향이 미칩니다. 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스티븐 올출러(55·사진)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장은 3일 어린이병원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은 미국 잡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 ‘차일드 매거진’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지난 5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어린이병원이다.

특히 소아정형외과, 혈액종양, 신생아학, 소아호흡기학 분야는 미 어린이병원 중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출러 병원장은 “환자가 병원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부엌 욕실 책 비디오 등을 설치하는 ‘가족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택 환자를 위한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만 어린이 전문 병원 시스템이 있는 정도”라면서 “미국에서는 웬만한 대도시에 어린이병원이 하나씩 있으며 어린이 전문 진료를 위한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필요한 경우엔 외국에 나가지 않고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다. 또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나 수술을 원할 경우 환자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도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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