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나이테를 만들자]<下>건강한 습관이 주름살을 막는다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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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이 줄면서 생긴다. 나이가 들면 이런 성분도 줄어들고 음주, 흡연, 식습관 등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피부는 실제 나이에 비해 더 빨리 늙는다. 주름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주름살은 성(性), 인종, 지역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우선 남성은 여성에 비해 주름살이 적다. 남성 피부는 여성 피부에 비해 두껍고 탄력을 유지해 주는 콜라겐의 함량이 더 많기 때문. 피부색도 여성에 비해 짙어 상대적으로 자외선 침투가 덜하다.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은 낮은 지대에 사는 사람보다 주름이 많다. 고산지대 일수록 자외선을 많이 받고 대부분 저개발 지역이어서 자외선을 막아 주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다.

주름은 유전이 아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 간 생활습관이나 생김새가 닮은 경우가 많아 같은 부위에 비슷한 형태의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요즘 주름살 치료제로 인기가 높은 보톡스는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가 마비돼 부자연스럽고 무표정한 얼굴이 될 수 있다. 입 주위에 주사를 잘못 맞으면 입이 돌아가거나 물을 마실 때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톡스를 사용할 때는 주름을 전부 없앤다는 욕심보다는 양을 적게 사용해 약간의 표정 주름을 남겨 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부위별 주름 줄이는 습관

얼굴의 잔주름은 표정근을 따라 생기기가 쉽다. 거울을 자주 보면서 자신의 표정 습관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마에 주름을 짓는 습관을 고치려면 허리를 똑바로 펴고 눈에 힘을 빼고 고개를 약간 드는 자세를 취해 시선이 편하도록 해야 한다.

눈가나 눈 밑 주름의 경우는 웃는 표정을 관리해야 한다. 너무 크거나 적지 않게 적당히 웃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거울을 보면서 눈을 크게 뜨고 안구를 돌려주는 운동으로 눈 주위 피로를 풀어 주면 도움이 된다.

콧등 주름의 경우 평소 허리를 바로 편 상태에서 밝은 표정을 많이 짓고 손으로 이마를 위로 쓰다듬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미간 주름이 깊어진다. 눈썹을 모아서 인상을 쓰는 습관을 고치면 미간 주름을 줄일 수 있다. 또 손으로 눈썹 머리를 지긋이 눌러 주거나 눈썹 사이를 벌려 주는 것이 좋다. 팔자주름의 경우는 거울 앞에서 입을 크게 벌려 ‘아에이오우’를 반복하는 입가 운동을 매일 10∼20회 반복하면 좋다.

○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

주름을 예방하려면 △습관적으로 목을 특정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를 피한다. 항상 허리부터 목까지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취한다.

높은 베개를 베면 목 주위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낮은 베개가 좋다. 얼굴의 방향도 수시로 바꾸는 게 좋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면 피부 탄력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스킨이나 로션을 바를 때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얼굴 근육에 압박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마사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습관은 로션의 흡수력을 낮추게 된다. 통증으로 피부 주위가 수축되기 때문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아기 피부를 다루듯 섬세하게 자신의 피부를 마사지해 줘야 한다. 평소에 비타민C가 많이 든 파인애플, 딸기, 복숭아 등을 즐겨 먹으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이지연 존스킨 한의원 원장, 문형진 나비 성형외과 원장, 박상근 동양성형외과 원장,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서구일 모델로 피부과 원장, 원기정 CLB 성형외과 원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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