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한국 아열대 기후화…생태계 위협 우려"

  • 입력 2007년 3월 21일 17시 22분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고 있어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고서에서 "1960년 이후 지구촌의 평균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기후도 아열대로 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1960년대 연평균 1000억 원대에서 2000년 이후에는 2조7000억 원대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연간 황사발생 일수도 1980년대 평균 3.9일에서 2000년 이후에는 평균 12.4일로 3배 이상 늘어났으며 피해규모도 연평균 5조5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기후변화에 맞서 청정사업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투자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환경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2005년 7097억 달러에서 2010년 8635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2003년 4만대에서 지난해 30만대로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선진국의 주요 업체들은 청정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영국 석유메이저 회사 BP는 최근 향후 5년간 약 80억 달러를 태양광, 풍력, 바이오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일본 샤프도 지난해 태양전지 분야에 70억 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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