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모태 대한의원 100주년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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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옛 대한의원) 시계탑 건물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의원 100주년. 제중원 122주년’ 기념식. 김재명 기자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옛 대한의원) 시계탑 건물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의원 100주년. 제중원 122주년’ 기념식. 김재명 기자
서울대병원이 뿌리 찾기 운동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병원의 모태인 대한의원 100주년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 설립(1885년 4월 3일) 12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식을 15일 오후 4시 옛 대한의원 자리인 시계탑 건물 앞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복 서울대 부총장,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 김건상 대한의학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 30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100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시계탑 건물의 의학박물관이 재개관돼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박물관에서는 장면 전 국무총리와 장발 전 서울대 미대 학장의 외조카인 고 김철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안과 교수가 생전에 수집한 각종 희귀 안경, 안경집 총 70점이 ‘안과 의사가 모은 우리 옛 안경’이라는 주제로 올해 말까지 전시된다. 또 병원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국악인 황병기 선생이 대한의원 본관을 바라보며 작곡한 ‘시계탑’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대한의원은 1907년 3월 15일 대한제국 당시 고종 황제 칙령 제9호에 따라 통감부 주도로 광제원, 의학교(서울대 의대 전신) 및 부속병원, 대한적십자병원 등 국립 의료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의 모태가 된 병원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근대 국립병원의 뿌리는 제중원”이라며 “서울대병원의 모태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제중원 기념식도 함께 가졌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병원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가 중앙 병원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되새겨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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