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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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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등 가정용 게임기는 키보드마저 없기 때문에 문자로 대화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대화를 하려면 TV 화면에 뜬 자판에서 글자를 하나하나 선택해서 문장을 만들거나 아니면 미리 만들어둔 문장을 키 조작을 통해 불러내는 방식을 써야 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MS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은 본체에 헤드셋을 꽂고 인터넷 서비스 ‘X박스라이브’에 연결만 하면 바로 다른 친구들과 대화가 가능하다. 이미 수백만 명이 이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에도 이 서비스가 있다. 회원 140만 명에 동시 접속자가 40만 명이 넘는 ‘팀 보이스’는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서 서로 음성을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서비스.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서든어택’ 등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자체적으로 음성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추세다. 일부 PC방에서는 단체로 오는 손님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게임 속 음성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게임 팀플레이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페셜포스’ 등 일인칭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친구들끼리 팀을 구성해 마치 오프라인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게임을 즐기고 있다.
‘리니지2’와 같이 대규모 팀 대결이 펼쳐지는 게임에서는 음성 서비스가 팀원들을 지휘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팀원들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게임 환경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게임의 음성 대화 기능을 전화처럼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X박스라이브를 통해 무료로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X박스360을 구입하는 이도 있다. X박스360의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X박스라이브를 이용하면 화상채팅도 가능하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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