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 아이들이 어른의 2, 3배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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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트랜스지방을 2, 3배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길거리 음식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은 100g당 0.1∼0.6g이어서 의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립암센터와 충남대에 각각 의뢰한 트랜스지방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국립암센터가 어린이(5∼12세) 916명, 청소년(13∼19세) 1288명, 성인(20∼77세) 781명 등 모두 2985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하루 평균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성인은 0.18g이었지만 청소년은 0.48g, 어린이는 0.36g이었다. 이는 미국 5.3g, 캐나다 8.4g, 영국 2.8g, 스페인 2.1g 등 다른 국가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수준(성인 2.2g)보다 낮았다.

또 충남대가 충청지역의 길거리와 휴게실, 제과점, 극장 등에서 파는 즉석조리 식품을 조사한 결과 100g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은 꽈배기 0.3g, 토스트 0.1g, 찹쌀도넛 0.1g, 튀김류 0.2g 등이었다. 제과점에서 파는 생크림케이크는 0.5g, 페이스트리 1.2g, 슈크림빵 0.3g, 크로켓은 0.6g 등이었다. 극장 등지에서 파는 팝콘은 10종 가운데 1종만 3.1g이었고 나머지는 평균 0.4g이어서 낮은 편이었다.

한편 식약청은 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 미만일 경우 ‘트랜스지방 0(제로)’로, 0.2g 미만일 경우 ‘무(無)트랜스지방’이라고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식품제조업체들은 지난해 9월 초 고시된 ‘식품 등 표시기준’ 개정안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 대상 식품은 빵과 캔디, 초콜릿 등 과자류와 면류, 레토르트 식품, 음료 등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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