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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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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와 김연길(사진) 연구원은 “단백질 운반체에 길을 안내하는 ‘트랩(TRAPP)’이라는 물질의 구조와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세포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은 지름이 50nm(나노미터·1nm는10억분의 1m)인 공 모양의 운반체에 실려 골지체라는 기관으로 보내진 다음 세포 밖으로 분비된다. 단백질 운반체가 골지체를 찾아갈 때는 골지체 표면에 붙어 있는 트랩이 일종의 ‘표지판’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트랩을 둘로 쪼개 X선과 전자현미경 사진을 찍은 다음 각 사진을 조합해 전체의 3차원 구조를 알아냈다. 또 트랩이 운반체에 실려 온 단백질이 골지체로 들어가는 과정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 연구원은 “단백질 운반이 잘못돼 일어나는 동맥경화, 트랩이 잘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왜소증 같은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권위지 ‘셀’ 17일자에 소개됐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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