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민간항공기 ‘반디호’ 미국하늘 날다…해외 첫 수출

  • 입력 2006년 11월 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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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산업자원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민간 항공기가 미국에 수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미국 항공업체 ‘프록시 애비에이션사’에 국산 4인승 소형 항공기 ‘반디호’(사진) 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판매 가격은 29만 달러(약 2억7550만 원)다.

국산 기본훈련기 KT-1이 멕시코에 판매된 것을 제외하면 민수용 항공기가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부터 5년간 3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반디호는 길이 6.6m, 폭 10.4m, 무게 1540kg인 소형 항공기로 꼬리날개가 동체 앞쪽에 달려 있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고도 6100m 상공을 시속 300km 속도로 비행하며 한 번 급유로 1850km까지 날아갈 수 있다. 주요 활용 분야는 훈련용과 레저용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도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첫 수출을 기념하는 공개 비행 행사를 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능 평가에서 미국의 동급 경쟁 기종보다 뛰어난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60대 분량의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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