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향해 달렸다” 한국최초 우주인 신청자 첫 관문 달리기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기초체력평가 대회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출발선을 나서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남자는 23분, 여자는 28분 안에 3.5km 구간을 완주해야 했다. 전영한 기자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기초체력평가 대회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출발선을 나서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남자는 23분, 여자는 28분 안에 3.5km 구간을 완주해야 했다. 전영한 기자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뽑는 첫 번째 관문인 3.5km 달리기 대회가 2일 오후 5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열렸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기초체력평가에 3323명이 참여해 이 중 남자 2756명, 여자 420명 등 모두 317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력평가에는 참가 제한 나이인 만 19세를 갓 넘긴 대학생부터 40∼50대 자영업자, 공무원, 교사 등 다양한 나이와 직업군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최고령자는 서울에서 참가한 72세의 이종한 씨.

대전에서 참가한 공군사관학교 유순형(50·심리학) 교수는 “우주인이 돼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갈등을 평화적으로 없애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고 정재은(67) 신세계 명예회장은 “우주인 선발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며 기뻐했다.

이번 체력평가를 통과한 합격자들은 17일 영어 실력과 종합상식을 묻는 필기시험을 치르며 이후 3단계의 선발 과정을 더 거쳐 내년 1월까지 2명으로 압축된다.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우주인은 1명.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은 2008년 4월 발사될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 각종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unt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