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지성 호우로 피해

  • 입력 2006년 8월 27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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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27일 광주와 전남 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집중 호우로 각종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전남 영암군 미암면이 175.5㎜의 비가 내렸고 광주 107.5㎜, 나주 111㎜, 목포 99㎜, 장흥 126㎜ 등 일대 주요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침수, 산사태, 항공기 결항, 낙뢰 피해 등이 이어졌다.

오후 1시40분께 강진군 작천면 829번 지방도 직선화 공사 현장에서 토사 100t 가량이 쏟아져 차선 일부가 통제됐고 당국에서 토사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광산구 하남공단 풍영정천 천변 주차장에 주차해있던 차량 10대가 높아진 수위로 물에 잠겼고 오전 9시께에는 소촌동 동송정 지하차도가 갑작스런 배수 용량을 초과해 쏟아진 비에 잠기기도 했다.

또 광산구 임곡동 연동마을 주변 도로와 평동 원두배수로 주변 비닐하우스 10여동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비 속에서 버스와 철도는 정상 운영됐으나 항공기는 한 때 운행이 중단됐다.

광주공항에서는 7시에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1302편 등 광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4편이 결항됐다가 10시30분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낙뢰와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명피해도 있었다.

오전 7시50분께는 신안군 임자도 서쪽 3마일 해상에서 목포선적 7.83t급 연안자망 A호 선원 P(57.목포시)씨가 갑판에서 작업을 하던 중 낙뢰에 맞아 바다로 추락,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비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로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전체 강수량이 적더라도 시간당 강수량이 40여㎜에 달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며 배수로 관리 등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완도, 여수, 강진, 해남, 고흥, 보성을 제외한 광주, 전남 전 지역의 호우 특보를 해제했으며 이날 밤까지 지역별로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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