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

  • 입력 2006년 8월 17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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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가정용 연료전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형규)은 17일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부피 190리터짜리 1킬로와트(kW) 용량의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는 연료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가장 작은 부피는 일본 제품으로 220리터다.

가정용 연료전지는 약 80도에서 반응하는 저온형과 150도 이상에서 반응하는 고온형 두 가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저온형 연료전지가 주로 개발돼 왔다.

저온형은 효율이 35%에 못 미치는 데다 반응할 때 물이 필요해 따로 가습장치를 달아야 한다.

연료가 반응하는 동안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줄이는 장치도 필요하다. 일산화탄소가 전지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삼성종기원이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높은 온도와 일산화탄소에 잘 견디는 특수 재료를 사용했다.

이 재료로 일산화탄소 처리장치가 없는 고온형 연료전지를 만든 것. 고온에서는 물 없이도 반응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가습장치를 별도로 달지 않아도 된다.

승도영 삼성종기원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부피는 기존 저온형보다 20% 가량 줄었지만 효율은 40% 더 향상됐다"고 밝혔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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