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누리 1호… 내일은 아리랑 2호

  • 입력 2006년 7월 2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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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공위성 2개가 27일과 28일 잇따라 발사된다.

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가 27일 오전 4시 43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또 28일 오후 4시 5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쏘아 올려진다.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해 무사히 궤도에 진입하면 지난해 12월 발효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한국 인공위성 ‘제1호’와 ‘제2호’로 한국 정부에 공식 등록된다.

과거에는 국내에 관련법이 없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유엔에 등록해 왔다.

장 교수팀의 ‘한누리 1호(HAUSAT-1)’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로 무게는 1kg. 장 교수와 대학생 10여 명이 2년 동안 만들었으며 과학기술부가 1억9500만 원을 지원했다.

궤도진입 성공 여부는 한누리 1호가 27일 오전 11시경 한반도를 지나면서 항공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할 때에 확인된다.

장 교수는 “태양전지판을 펼쳐 보거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로 다른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게 한누리 1호의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28일 발사되는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2호는 자동차나 탱크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해상도 1m급의 카메라를 달고 있는 지구관측용 위성이다.

해상도 1m는 가로세로 1m 크기의 사물을 한 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궤도진입 성공 여부는 28일 오후 11시경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아리랑 2호의 교신이 이뤄질 때 확인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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