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48·사진) 박사팀은 30일 이산화규소(SiO2)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단열 효과가 뛰어난 ‘에어로겔’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처음 개발한 에어로겔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인 SiO2 입자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구조로, 열을 전달하는 공기 분자들을 내부에 묶어 둠으로써 열의 이동을 최대 50%까지 차단한다.
김 박사는 “생산까지 5일 걸리던 공정을 15시간으로 단축하는 기술도 이번에 함께 개발했다”며 “단열 효과는 물론 방음이 뛰어나고 빛도 잘 투과시킬 수 있어 건축 자재나 항공기의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래 10대 소재 가운데 하나로 에어로겔을 선정한 바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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