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비 절반 줄일 첨단 단열재 개발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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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철 냉난방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단열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48·사진) 박사팀은 30일 이산화규소(SiO2)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단열 효과가 뛰어난 ‘에어로겔’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처음 개발한 에어로겔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인 SiO2 입자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구조로, 열을 전달하는 공기 분자들을 내부에 묶어 둠으로써 열의 이동을 최대 50%까지 차단한다.

김 박사는 “생산까지 5일 걸리던 공정을 15시간으로 단축하는 기술도 이번에 함께 개발했다”며 “단열 효과는 물론 방음이 뛰어나고 빛도 잘 투과시킬 수 있어 건축 자재나 항공기의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래 10대 소재 가운데 하나로 에어로겔을 선정한 바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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