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저 진짜 우주로 가요”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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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개최한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우주여행’ 행사에서 최종 당첨돼 ‘준 궤도 우주여행’ 상품을 받은 대학생 허재민 씨가 모형 우주복을 입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오라클이 개최한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우주여행’ 행사에서 최종 당첨돼 ‘준 궤도 우주여행’ 상품을 받은 대학생 허재민 씨가 모형 우주복을 입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짜 우주여행을 가긴 가는 건가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우주여행’에 최종 당첨된 허재민(許宰敏·24·울산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씨는 “우주여행을 간다는 사실이 아직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인 오라클이 전 세계 각 국가를 대상으로 JAVA, SOA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나 정보기술 체계와 관련된 전문분야의 기초지식을 측정하는 퀴즈 대회.

지난해 6월부터 약 3개월간 인터넷을 통해 모두 12번에 걸쳐 진행된 이 대회는 매주 출제되는 4∼7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 제출하면 한 번의 응모자격을 줘 이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허 씨는 “학교에서 배운 수업 등을 바탕으로 매일 1∼4시간을 투자해 문제를 풀었다”며 “설마 내가 뽑힐까 하는 생각에 매번 응모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당첨돼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참가한 사람은 모두 2만 명. 이 가운데 8000명이 한국인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모두 18명의 입상자 중 13명(72%)이 한국사람”이라며 “한국인 참가자 중 1회 이상 퀴즈를 모두 푼 사람이 71%나 돼 호주(28%)나 인도(13%)보다 집중력이나 기초지식면에서 월등히 높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

허 씨의 꿈은 장래 빌 게이츠 씨나 안철수 씨와 같은 컴퓨터 전문프로그래머가 되는 것. 그는 2007년 ‘스페이스 어드벤처’사의 우주여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북미, 유럽 지역의 최종선발자 3명과 함께 대기권 비행을 하게 된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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