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는 “18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황 교수의 수의대 연구실을 사실상 폐쇄했다”며 “황 교수 연구팀 전원이 피조사자 신분이 됐으며 조사위의 허락 없이 모든 연구 데이터에 일절 접근할 수 없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위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줄기세포 배양실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황 교수와 연구원들의 컴퓨터 본체를 제출받았다. 또 줄기세포 및 핵을 제공한 환자의 세포를 저온보관 용기에 넣어 봉인했다.
연구원들은 목적과 시간을 명시한 출입허가 요청서를 조사위에 제출해 승인을 얻어야 연구실을 드나들 수 있다.
조사위는 보안을 위해 조사위원은 물론 피조사자인 황 교수팀 연구원들에게 조사 내용을 외부에 누설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이에 앞서 조사위는 18일 오전 10시∼오후 11시 50분 황우석 이병천(李柄千) 강성근(姜成根) 교수를 포함한 연구팀원 24명을 면담해 연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미즈메디병원에 맡겨 보관한 2, 3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만든 것인지 검증할 계획이다.
조사위는 또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됐지만 황 교수가 16일 기자회견에서 해동 배양 과정에 있다고 말했던 5개 줄기세포의 DNA 지문검사를 예정대로 진행해서 줄기세포가 실제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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