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압 5분이면 잔병치레 ‘제압’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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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이유 없이 피곤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약을 먹는 것도 엄살처럼 보인다. 이럴 때 간단한 지압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의 도움으로 지압을 배워보자. 각각의 지압은 누르는 부위에 통증이 약간 느껴질 정도의 강도로 5분 정도가 적당하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고질병이 있을 때

위경련 위염 등 소화기계 질환, 다리 무릎 허리 등 하체피로, 그 밖의 각종 만성병이 있을 때 기본 혈이 바로 ‘족삼리(足三里)’ 혈이다. 한방에서 이 혈은 무병장수의 혈로도 알려져 있다.

무릎관절 앞 쪽 접시모양의 뼈(슬개골)가 있다. 이 뼈의 바로 바깥쪽 아래에 보면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다. 그곳에서 바깥쪽 복사뼈로 이어지는 선을 손가락 3마디쯤 내려가면 이 혈이 있다.

○ 다리와 허리가 차가울 때

복사뼈 안쪽에서 뼈를 따라 위로 손가락 3마디만큼 올라가면 그 뼈의 뒤쪽에 ‘삼음교(三陰交)’ 혈이 있다. 이 혈은 한방에서 허약하고 위가 약한 사람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뜸을 놓는 경혈로도 알려져 있다. ‘족삼리’ 혈과 함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경혈이기 때문에 수시로 눌러주면 좋다. 특히 다리와 허리가 차갑고 통증이 있을 때 이 혈을 눌러주면 좋다. 이 밖에도 부인과 질환이나 남성생식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 손발이 차가울 때

주먹을 살짝 쥐었을 때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의 끝이 닿는 지점의 중간에 ‘소부(少府)’ 혈이 있다.

이 혈은 심장 기능에 관련된 곳으로 손발이 차가울 때 특히 효과가 있다. 지압을 하면 달아오르면서 땀이 난다. 또 두뇌와도 연결된 혈이기 때문에 신경질적이거나 몹시 긴장했을 때도 좋다. 이밖에도 뇌중풍(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반신마비 치료에도 자주 쓰인다.

○ 피곤할 때

먼저 젖꼭지의 중앙에서 어깨 뒤쪽으로 지압하는 손가락을 이동한다. 그리고 뒷목에 이르렀을 때 이동을 멈춘다. 그곳이 ‘견정(肩井)’ 혈이다. 이 혈은 ‘몸속의 에너지가 용솟음치는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피로로 인한 어깨 결림과 통증, 오십견 외에 목이 붓고 돌리기 힘들 때도 이 혈을 누르면 좋다. 또 눈이 피곤하거나 극심한 피로로 온 몸에 힘이 없을 때도 효과가 있다.

○ 감기증상이 있을 때

목 뒤쪽에 ‘승모근’이라는 2개의 굵은 근육이 양쪽으로 있다.

이를 타고 올라가다 머리카락이 나는 부분 바깥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 곳이 바로 ‘풍지(風池)’ 혈이다.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거나 뒷목이 결릴 때, 열이 나고 기침이 너무 심할 때 등 대부분의 감기 증상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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