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토종침법 ‘일침요법’을 아시나요?

입력 2005-11-28 03:07수정 2009-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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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원전을 근거로 만든 ‘사암침’.
“한국의 고유한 침법만으로 환자를 치료하겠다.”

한의학계에서 일침한의학회는 동의보감을 근거로 우리 전통 침법을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시대에 탄생한 ‘사암침’은 오장(五臟)의 불균형을 바로잡음으로써 질병을 고치는 원리다. 그래서 ‘오행침’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침요법은 이 사암침에서 유래됐으며 동의보감 원전을 그대로 재현한 것. 그래서 기존의 한방치료와도 많이 다르다. 그동안 한방 침법은 모두 중국에서 유래됐기 때문이다.

일침한의학회 소속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진맥을 하지 않는다. 태양인이니 소양인이니 하는 사상체질도 따지지 않는다. 녹용을 넣은 보약도 취급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약을 주지도 않고 오로지 침만 놓는 것.

그 대신 문진(問診)이 중요하다. 침을 놓기 전 환자당 30분에 걸쳐 150여 개의 질문을 한다. 아픈 부위를 물어볼 때도 아주 구체적이다. 가령 허리가 아프다면 먼저 척추 쪽인지 주변 근육인지를 묻고, 이어 서 있을 때 더 아픈지 누워 있을 때 더 아픈지를 묻는다. 또 비올 때와 따뜻할 때 통증의 차이도 묻는다. 이렇게 해야 병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있다는 것.

일침한의학회에서는 ‘즉각적인 효과’를 모토로 한다. 그래서 침을 하나만 놓고 바로 증상의 호전 여부를 체크한다. 뇌중풍(뇌졸중) 후유증으로 왼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침 하나만 놓은 후 바로 팔을 들어보게 해 효과를 환자가 확인하도록 하는 식이다.

일침한의학회 박종면 사무총장은 “한방치료는 오래 걸린다는 통념을 깰 필요가 있다”며 “일침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치료 효과가 크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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