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생각하는 신호등’ 나온다…교통량 자동측정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6분



도심 교차로에서 스스로 교통량을 측정해 다음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생각하는 신호등’이 일본에서 내년에 선보인다.

일본 경찰청은 도심의 차량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호기가 도로 상황에 맞춰 최적의 간격으로 진행 및 정지 신호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새 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감지기가 몇 초 단위로 차량 통행량과 속도 등을 측정한 뒤 관련 데이터를 앞의 신호기로 전송하면 신호기는 이 정보를 토대로 교통 상황을 예측해 신호등 점멸 시간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이다.

중앙의 교통관제센터를 거치지 않고 도로상의 감지기와 신호기가 서로 정보를 교환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방식이어서 교통량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해까지 3년간 나고야(名古屋) 시내의 한 구간에 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결과 차량의 평균 통과시간이 최대 20%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내년에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각각 한 곳씩 선정해 2년간 운영한 뒤 일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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