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와 사회주교위원회 공동 명의의 이 성명은 황 교수의 연구가 △인간 생명체 파괴라는 반(反)생명적 행위이며 △복제인간의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여성을 생물학적 도구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비록 복제된 배아라 할지라도 분명 인간 생명이며, 따라서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이나 조작은 인간의 존엄성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배아 생산과 복제를 위해 난자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로 인해 자칫 여성들이 생물학적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명은 이어 “가톨릭교회가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지 않을뿐더러 안전성도 탁월한)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덕(崔根德) 성균관장도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성균관 기관지 유교신문이 전했다.
최 관장은 최근 크리스토퍼 프라이 독일 보쿰대 교수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유교가 인간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본성에 어긋나고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는 황 교수의 인간복제 연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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