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4 '포스트 디지털 세대' 그들은

  • 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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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G는 인간적 가치를 중시하는 ‘신(新)’ 디지털 세대

이 보고서는 PDG를 13∼24세로 현재 중고교와 대학에 재학 중이며 다른 세대와는 차별화된 성향을 지닌 세대라고 분석했다. 차가운 기계적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으나 인간적, 아날로그적 감성과 함께 주체적이고 낙천적 성격을 가진 새 세대라는 것.

이들은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려 초기 디지털 세대에 나타났던 ‘고립된 개인’을 탈피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가 지난해 1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온라인에서 현실과 유사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이들의 특성에 기인한다는 것.

○ PDG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PDG의 핵심은 1986년 이후 출생한 ‘1618(16∼18세)세대’. 인터넷 대중화시기에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디지털 기기와 문화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생활이 일상화된 세대다.

이에 비해 1980년 이후 출생한 ‘1924(19∼24세)세대’는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에 유행했던 컴퓨터 통신(하이텔, 천리안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경험한 세대로 분류된다. ‘1618세대’보다는 디지털 기기와 문화가 몸에 덜 밴 것으로 평가받는다.

1989년 이후 태어난 ‘1315(13∼15세)세대’는 아직 독자적 구매력을 갖추지 못해 주요 소비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제일기획은 분석했다.

○ 합리적인 소비 주체로 떠올라

PDG는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충동구매 경향이 높다. 하지만 쿠폰, 할인카드 등 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계획구매 경향도 높은 ‘야누스적 소비행태’를 보인다.

설문조사에서 ‘정말 갖고 싶은 것은 일단 사고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44.3%나 된 반면 ‘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한다’는 비율도 58.2%나 됐다.

이 보고서는 이들을 규정하는 키워드로 ‘H.E.A.R.T.S’를 제시했다. △H(Human Relationship)=인간관계를 위한 디지털 △E(Expressionism)=표현을 위한 디지털 △A(Anti-literality)=시각적 라이프스타일 △R(Relaxed Mindset)=낙천적 라이프스타일 △T(Trend-independence)=트렌드의 주체적 수용태도 △S(Speed)=즉시성이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이주현(李周炫) 차장은 “PDG는 인간적인 정감에 애착을 갖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등 합리적이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며 “인간의 얼굴을 한 디지털세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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