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사이트 들어가보니… 낯뜨거운 글-동영상 게시판 도배

  • 입력 2005년 3월 23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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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 부부인데 함께할 부부를 원해요.’ ‘어제 1 대 5로 함께한 경험 너무 좋았어요.’

22일 경찰에 적발된 스와핑(파트너 교환 성행위) 사이트의 준회원 ID를 입수해 게시물과 사진을 검색한 결과 각종 변태 성행위 요구와 경험담이 난무하고 있었다.

부인을 겨우 설득해 스와핑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글이 올라오면 회원들은 너도나도 축하의 글을 올렸고 부인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글에는 안타까움과 격려를 표시하는 글에서부터 설득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글도 있었다.

스와핑을 원하는 연령층은 30, 40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미혼인 20대 애인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돼 일부 젊은이들의 성도덕 타락상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 사이트 외에도 인터넷에는 각종 변태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내세운 카페가 수백 개 개설돼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만 사디즘·마조히즘(SM)과 관련된 카페가 600여 개에 이른다.

회원이 1만 명을 넘는 ‘노예XX’라는 카페에는 ‘지역별 노예’, ‘노예 소개’라는 항목의 게시판이 있고 자신의 나이, 연락처, 사는 곳, 성향(노예 혹은 주인) 등에 대해 적어 놓은 글이 수백 건이나 된다.

스와핑과 관련된 카페도 여러 포털사이트에 10여 개가 개설돼 있다. 또 상당수는 지난해 경찰의 대대적 단속의 여파로 일반 포털사이트를 피해 보다 은밀한 유료 성인사이트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강서경찰서는 홈페이지에 자신의 나체 사진이나 음란 동영상을 올린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음란물을 올린 회원은 150∼20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중 8명을 이날 소환해 음란물을 올리게 된 경위와 변태 성행위 여부를 조사했다.

▼각종 변태 성행위 카페… 유명 포털사이트에도 수백개 버젓이▼

‘행복한 부부만남으로 스왑’, ‘남자(여자)를 빌려드립니다’, ‘노예세상’, ‘여성국 SM’.

이 이상야릇한 제목들은 현재 인터넷에 개설돼 있는 수많은 변태 성행위 카페의 이름이다.

22일 부산에서 적발된 조직적 스와핑(파트너 교환 성행위) 사이트 외에 인터넷에는 각종 변태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내세운 카페들이 수백 개 개설돼 있다.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만 사디즘·마조히즘(SM)과 관련된 카페가 6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카페는 검색어에 ‘SM’ ‘노예’ ‘펨섭(female subordination의 줄임말·여자노예란 뜻)’ ‘멜돔(male domination의 줄임말·남자주인이란 뜻)’ 등의 키워드만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회원이 1만 명을 넘는 ‘노예××’라는 카페에는 ‘지역별 노예’, ‘노예 소개’라는 항목의 게시판이 있고 자신의 나이, 연락처, 사는 곳, 성향(노예 혹은 주인) 등을 적어놓은 글이 수백 건이 넘는다.

스와핑과 관련된 카페도 여러 포털사이트에 10여 개 개설돼 있다. ‘스와핑’ ‘스왑’ 등은 금지어로 설정돼 검색이 중지되지만 ‘스.왑’ ‘와핑’ ‘수와핑’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관련 카페로 연결된다.

스와핑 카페들은 지난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여파로 일반 포털사이트를 피해 좀 더 은밀한 유료 성인사이트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스와핑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강서경찰서는 홈페이지에 자신의 나체사진이나 음란 동영상을 올린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음란물을 올린 회원은 150∼2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중 8명을 이날 소환해 음란물을 올리게 된 경위와 변태 성행위 여부를 조사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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