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교환학생 쿤두씨,동료와 함께 美젊은 과학자賞 수상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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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암학회에서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하는 서울대 나혜경 박사, 조이뎁 쿤두 연구원, 이정상 연구원(뒷줄 왼쪽부터)과 지도교수인 서영준 교수. 사진 제공 서울대
올해 미국암학회에서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하는 서울대 나혜경 박사, 조이뎁 쿤두 연구원, 이정상 연구원(뒷줄 왼쪽부터)과 지도교수인 서영준 교수. 사진 제공 서울대
“공부하러 왔다가 세계적인 상까지 받게 돼 정말 기뻐요.”

미국암학회(AACR)에서 수여하는 ‘젊은과학자상’을 받게 된 방글라데시인 조이뎁 쿤두(36·서울대 약대 박사과정) 씨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는 쿤두 씨를 포함해 이 대학 약대 ‘발암기전 및 분자 암 예방 국가지정연구실’(지도교수 서영준·徐榮俊·약학과) 연구원 3명이 다음 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젊은과학자상을 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쿤두 씨는 서울대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의 상을 받게 된 것.

함께 상을 받는 이 연구실 나혜경(37) 박사는 3년 연속, 이정상(30·박사과정) 씨는 2년 연속 이 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2년 이 대학 약대 박사과정에 지원해 3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쿤두 씨는 ‘적포도주 항산화 물질의 피부암 억제효과에 대한 동물실험’이라는 연구로 상을 받게 됐다.

그는 “암 예방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대 연구실에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연구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실은 단일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6년 연속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암학회 학술대회는 매년 전 세계 9000여 편의 의학 관련 논문 중 우수 논문을 골라 각각 2000달러의 상금을 주고 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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