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바이러스 대란 가능성” 안철수씨 경고

  • 입력 2005년 2월 1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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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가 국내 컴퓨터와 통신망을 공격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내 대표적인 컴퓨터 보안전문가인 안철수(安哲秀)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안전의 날’ 행사에서 국방부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컴퓨터 보안 관련 부처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1999년 CIH 바이러스 사고와 2001년 코드레드 웜에 이어 2003년에는 전국의 인터넷 망이 순식간에 마비됐다”며 “2003년 인터넷 대란 후 2년이 되는 올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3년 1월 ‘슬래머 웜’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는 국내 컴퓨터 8800여 대에 침투해 금융 통신 등의 업무를 마비시킨 적이 있다.

그는 최근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의 국제적 동향에 대해 “바이러스와 해킹의 복합화로 인해 악성 코드의 공격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바이러스 제조자가 10대 소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반해 최근 러시아 마피아 등 범죄 조직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해킹 전문가들과 조직적으로 연대하는 움직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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