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1861년 기상관측후 올해 4번째로 더워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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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61년 이래 네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0월의 기온은 사상 가장 높았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15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이런 내용의 지구온난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MO는 지구 기온 상승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태풍, 가뭄 등 기상재해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WMO에 따르면 올해 지표면 평균 기온은 1961∼1990년 연간 평균치인 섭씨 14도보다 0.44도 높아졌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에 따른 올해 피해액은 950억 달러(약 100조 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연 재해로 보험업체가 지불해야 할 금액도 사상 최대인 350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른다.

올해는 기상이변이 특히 많았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이스라엘과 유럽 남부를 휩쓴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 떼는 사하라사막 남쪽에 쏟아진 이상폭우와 높은 기온 때문에 급속히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겨울 들어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단 사흘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단 한 차례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다음 달에도 이상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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