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60만명 음란사이트 적발

  • 입력 2004년 6월 1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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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포르노사이트 운영자와 사이트 제작업체 대표,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료 포르노사이트의 회원 유치를 위해 별도의 무료 사이트를 제작해 서비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임모씨(31) 등 6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해외에 체류 중인 이 사이트 운영자 박모씨(25) 등 8명을 인터폴(국제경찰)을 통해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11월 유명 홈페이지 제작업체 F사에 의뢰해 ‘S넷’이라는 무료 사이트를 제작한 뒤 이 사이트에 가입한 2500여개 카페, 60만여명의 회원을 자신들이 운영하던 유명 유료 포르노사이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S넷에 음란물과 광고를 서비스한 혐의다.

또 이 사이트의 제작과 서버운영에 참여한 F사는 카이스트 출신 방모씨(24) 등 병역특례자 15명을 동원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S넷을 제작해 보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S넷은 가입시 별도의 성인 인증절차가 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어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음란물을 유포하고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란물로 처벌받지 않는 호주와 일본 등에 서버를 두고 이를 국내에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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