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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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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높은 전압에서 가속시키고 이를 물체에 투과시켜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의 나노 세계를 관찰한다.
HVEM은 원자를 다양한 방향에서 0.1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까지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전자현미경. 뇌세포를 절단하지 않은 채 내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알아낼 수 있어 신약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미세한 반도체소자의 작은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HVEM은 14.5m로 아파트 4층 높이인데 5년에 걸쳐 179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됐다.
사업책임자 김윤중 박사는 “현미경은 일본 JEOL사가 설계했지만 실험실 환경은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며 “자기장, 소음, 온도 변화 등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실험실을 만들어 동급 일본 제품보다 해상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나노과학 생명과학 신소재 분야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킬 획기적 장비”라고 덧붙였다.
HVEM은 원격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덕 본원 외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춘천의 지역 분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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