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뇌경색 환자 25% “전조증세 느꼈다”

  • 입력 2004년 3월 7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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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돼 뇌중풍(뇌졸중)이 발생하기 쉽다.

뇌중풍 중에서 특히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전조증세를 보인다.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부른다. 약하게는 어지럼증이나 어눌한 말투에서부터 심하면 반신마비까지 다양하다.

최근 세란병원이 3년간 급성 뇌경색 입원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꼴인 25%가 뇌경색이 생기기 전 전조증세를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전조증세는 반신마비(30%)와 어지럼증(17%)이었다. 이어 시각장애, 보행의 어려움, 감각장애, 의식장애가 각각 12%로 나타났다. 언어장애와 실어증 증세를 느낀 환자는 각각 4% 정도.

전조증세가 지속되는 시간은 다양했지만 ‘10분 이내’가 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7%가 ‘1∼24시간’이라고 응답했으며 ‘10분∼1시간’이라고 대답한 환자는 10% 정도였다.

전체의 63%가 전조증세를 하루에 1회 정도 느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하루에 2회 이상 자주 나타났다고 답했다.

이 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은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뇌경색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항상 전조증세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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