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인型은 사이버 공간에…伊 ‘미스디지털월드’ 선발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09분


20세기 이탈리아에서 미의 상징으로 군림해 온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이 디지털 여배우에게 왕관을 넘겨줄 처지에 놓였다. 7일 미국 CNN 인터넷판은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사이버 미인을 뽑는 ‘제1회 미스디지털월드’가 이번주부터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참가 대상은 비디오게임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 영국의 사이버앵커 아나노바 등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여성 캐릭터. 참여를 원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디오게임 제작자들은 여배우의 사진과 신상명세서 등을 갖춰 대회 홈페이지 ‘www.missdigitalworld.com’에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포르노물에 등장한 적이 있는 캐릭터는 자격이 없다.

대회 관계자 프란츠 세라미는 “고대 그리스의 비너스부터 1960년대의 메릴린 먼로까지 시대별로 이상적인 미인형이 있었다”며 “이 대회는 21세기 이상형을 찾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내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마감되며, 네티즌들의 투표로 우열이 가려진다. 최후의 승자는 내년 11월에 개최되는 ‘가상회의 2004’에서 발표되는데 제작자에게는 상금 5000달러와 상패가 주어진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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