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키드 "내 몸집은 사람의 10억분의 1"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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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10억분의 1에 불과한 ‘나노키드’가 등장했다. 나노키드는 분자들로 구성된 인간 모형이다.

14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네이처 사이언스 업데이트’는 미국 라이스대 제임스 투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탄소와 수소로 몸을 만들고 산소로 눈을 삼아 ‘분자 인간’을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분자 인간의 키는 10억분의 2m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흔히 이용할 수 있는 분자들로 나노키드를 만들었다. 몸통은 벤젠고리로, 요오드이온을 팔다리 삼아 붙이고 머리는 알코올로 구성했다. 2001년 5월에 최초로 태어난 나노키드는 현재 10명의 대가족이 되었다.

나노키드를 제작한 목적은 학생들이 화학 구조를 배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투어 박사는 “알킨기나 아세틸기 대신 팔이나 다리라고 말하면 화학 결합에 대한 개념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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